국내 방산업체 A사는 차세대 전투체계 개발을 위한 인공지능(AI) 플랫폼을 만들고자 에이프리카와 손잡았다. AI 모델 개발부터 실전 배치까지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관리하는 'AI 통합 구축 및 활용 플랫폼'을 개발한 후 만족도는 상당히 높았다. 국방 보안을 위해 외부와 차단된 폐쇄형 환경이지만 대규모언어모델(LLM)과 AI 에이전트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에이프리카와 브레인즈컴퍼니를 운영하고 있는 강선근 대표(사진)는 "브레인즈컴퍼니는 정보기술(IT) 인프라스트럭처 운영 관리와 통합 모니터링 분야에 전문성이 있고, 에이프리카는 AI 서비스 구축·운영 플랫폼 분야에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2000년 설립된 브레인즈컴퍼니는 IT 인프라 통합 관리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주요 서비스인 제니우스는 서버, 네트워크, 데이터 등 IT 인프라를 통합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이다.
브레인즈컴퍼니는 2022년 AI 기업 에이프리카를 인수하며 제니우스의 기능을 강화했다. 강 대표는 "에이프리카 인수를 통해 기존 제니우스 솔루션에 AI 기반 분석·예측·자동화 기능을 강화해 이상 징후 예측, 장애 원인 분석, 운영 자동화, AI 기반 의사결정 지원 등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존 제니우스는 단순히 IT 인프라의 상황만을 진단하는 솔루션이었다면, 에이프리카 인수 후엔 그래픽처리장치(GPU) 단위 모니터링 기술을 탑재했다. 서버에 장착된 개별 GPU의 사용률 확인뿐 아니라 과열 상태, 전력 소모량, 메모리 사용 현황 등을 실시간 감시해 이상 상황을 사전에 감지할 수 있게 됐다.
에이프리카의 '세렝게티 AI 에이전트 스튜디오'를 기반으로 대화형 AI 에이전트를 이용할 수 있게 된 것도 달라진 점이다. 복잡한 메뉴 탐색 없이 채팅창에 질문을 입력하는 것만으로도 중앙처리장치(CPU) 사용률 상위 서버, 특정 프로세스 동작 현황 등을 즉시 조회할 수 있다.
특히 세렝게티 AI 에이전트 스튜디오는 기업 맞춤형 AI 에이전트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복잡한 코딩 없이 화면에서 클릭만 하면 최신 언어 모델을 선택하고 기업 데이터를 접목시켜 손쉽게 회사에 맞는 IT 플랫폼을 제작할 수 있다.
지난해 브레인즈컴퍼니 매출은 250억원을 기록했고, 고객사는 1500곳에 달한다. 강 대표는 "IT 인프라의 이상 징후를 탐지하며 보안 대응 체계도 보완할 수 있다"면서 "보안이 중요한 국방·교육·금융 분야에 적극 진출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